오늘은 고대하던 정보처리기사 합격 발표일이었는데..ㅎㅎ
다행히 한 번에 합격해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원서접수
단언컨대 시험에 관련된 모든 과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장난이 아니라 시험 공부보다 힘든게 원서 접수임🤣
심지어 저번에 큐넷 뭐 리뉴얼한다고 해서 로그인하고 생년월일도 입력해야 했는데
가뜩이나 접속도 제대로 안되는데 로그인 다시할 때 귀찮아 죽는줄알았다...^^;;;
한 2시간 정도 걸려서 접수할 수 있었다.. 공강 날에 접수해서 다행이지 어휴
운좋게 고사장 선택까지 가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신기한 경험!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보다 더 힘들다!!
그래도 이번에 청년 응시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반값으로 접수했다.
원래도 기사 시험 치고 응시료가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할인까지 받으니 진짜 거저인 느낌??
공부 일정
총 3일 정도 빡세게 공부했다.
하필 시험 일정이랑 학교 중간고사 기간이랑 완벽하게 겹쳐버리는 바람에
일단 접수만 하고 전공 공부에만 집중하다가 중간고사 끝나고부터 준비했던 것 같다.
필기보다 더 준비할 시간이 빠듯해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고민을 좀 했다.
그래서 수제비 카페 들어가서 4주 스터디 일정을 참고한 다음 3일 공부 계획을 세웠다.
실기의 경우 코딩 문제가 절반 이상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했다.
D-3: Java, 데이터베이스, 5단원(보안 위주)
D-2: Python, 데이터베이스, ~2022년 기출 풀기
D-1: 틀리거나 헷갈린 개념 및 문제 복습, 2023년 기출 훑어보기
공부 방법
인강 같은 건 따로 결제 안하고 오로지 수제비 교재로만 공부했다.
당근마켓에서 작년 수제비 실기 책을 반값 정도에 구매했는데
어차피 기본적인 내용 자체는 안 바뀌므로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코딩 문제의 경우 기본적으로 문법은 알고 있어서 기출 문제만 계속 풀었다.
데이터베이스는 개인적으로 자신 없는 과목이라 개념부터 다시 공부함.
요즘 보안 문제가 어렵게 나온다는 기조가 있길래 5단원은 따로 시간을 투자했다.
1~2단원은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수제비에 두음쌤이라고 앞글자만 따서 암기하는것만 했다.
그리고 작년 책을 구매했다보니 작년 기출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시험 하루 전에 2023년 기출 1,2,3회를 검색해서
A4 용지에 답 적고 자체적으로 채점하고? 이렇게 했던 것 같다.
그냥 문제를 훑어보고 넘기는 것보다 답을 적어보고 풀이를 직접 써보는 건 되게 다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래야 기억이 오래남는 것 같다.
그리고 은근 도움됐던게 흥달쌤 유튜브였다.
솔직히 하루 전쯤 되니깐 의욕도 안 생기고 슬슬 공부 지루해졌는데
그때 유튜브 보면서 공부한거 복습도하고 기출 해설도 해주신거 들으니깐 도움이 많이 됐다.
시험 당일 고사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유튜브에서 무료로 풀어주시는 영상들을 들었다..ㅋㅋ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출해설
www.youtube.com
시험 후기
시험장에 갔는데 다들 계산기를 들고 와서 좀 당황했다.
이번에 전원 정답처리가 된 11번의 경우 계산기가 필요한 문제였다.
난 그냥 A4에 문제 푸는 습관이 잡혀있어서 그냥 빈 공간에 직접 손으로 계산하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빈 공간이 진짜 작아서 계산할 공간이 없었다...
11번이 계좌 복리 계산하는 문제였는데 계산기를 들고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프로그래밍 문제가 더 악랄해질 걸 생각하면 계산기는 들고 오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새로 사서 챙겨가기 귀찮아서 안들고감ㅋ...
이번 학기에 컴퓨터 보안을 전공으로 들었는데
중간고사 때 시험범위였던 내용이 죄다 시험으로 나왔다.
특히 코딩 문제 중에 시저 사이퍼 관련 문제가 있었는데
코드 읽지도 않고 암호 개념만 알아도 가볍게 풀 수 있었다.
확실히 정처기 실기의 경우는 전공 역량이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가채점을 해보니 11번을 맞추느냐 못 맞추느냐에 따라 합불이 갈릴 것 같았다.
아쉽게 떨어지면 그냥 방학에 다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공부 기간이 너무 짧았고 그렇다고 코딩 문제에 자신이 있던 건 또 아니었어서.😥..
아니 근데 왜 중간고사 기간이랑 겹치게 시험을 보는거임~~~!
합격 인증
솔직히 시험 접수하고 다시 보러가기 귀찮아서 붙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아니 이게 진짜로 되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문법은 전공에서 어느정도 익혔기도 했고
나는 필기 때 한 달 정도 꾸준하게 3회독하면서 이론 공부를 했어서
딱히 개념을 처음부터 공부할 시간은 필요없어서 좀 편했던 것 같다.
근데 난 정말 한 문제 차이로 간신히 합격했다.
11번이 전원정답 처리되지 않았다면 합격 못했을듯ㅎㅎ
그리고 보안 관련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 내가 전공으로 보안을 수강한 덕도 컸다.
확인해보니깐 이번 시험 합격률이 높은 편인데 좀 쉽게 나왔던 모양이다.
여러모로 그냥 운이 좋았던 시험!!
여담으로 OSPF를 OSFP로 적는 둥의 이상한 짓을 했다..
아니 프로토콜이면 P로 끝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ㅋㅋㅋㅋ
꿀팁...?
솔직히 이론은 진짜 하나도 안 어렵다.
내가 전공자라서가 아니라 필기시험 합격률만 봐도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실기를 잘 보려면 이제 코딩을 무조건 필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비전공자라면 개념만 공부하고서는 기출을 풀기 어려울 것 같다.
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코딩을 해보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파이썬이 제일 입문하기 쉬우니깐 브론즈 레벨 정도라도 직접 코딩해보는 걸 추천!!
아니면 인강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흥달쌤? 그 분 유튜브 보니깐 전달력도 좋고 설명도 잘 하시던데
그런 분들 커리 따라가면서 공부하면 나보다 시험 잘볼듯ㅋㅋ
그리고 수험표는 안 챙겨가도 자기 수험번호는 알고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시험지에 자기 수험번호를 적어야 하기 때문임.
나는 따로 수험 번호만 포스트잇에 적어갔는데
시험 감독님한테 내 수험번호 안 물어봐도 되니까 아주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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